고3, 수능이 끝나고 내가 쓴 모든 수시에서 떨어지고 나서 나는 정시를 넣지 않고 재수를 결심했다. 재수를 할 때 무조건 서울에서 해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서울에 있는 재수학원을 찾아보았다. 수능을 잘 보지 못하고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을 때, 다른 학원과는 달리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 신촌 스카이에듀에서 재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수능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왜 수능에서 이런 점수를 받았는지, 이제는 어떤 자세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말 많이 생각해보고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했다.
본격적인 수능공부
고3때 정말 많이 잤다. 별명이 ‘또 자’ 일만큼 많이 잤는데 학원에서 정말 자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과탐 시간에는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시간이 나는 주말에는 인강으로 내가 어느 부분을 놓쳤는지를 확인했다. 수학영역은 시험을 볼 때 담임선생님과 상담한 것을 기본으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재수 초반에는 개념을 정리하는데 주력했고, 이 학기 때는 기출문제를 여러 번 돌려봤다. 수학은 매일 꾸준히 (수2,적통), (수1,기벡)처럼 묶어서 매일 돌아가면서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3학기 때는 봤던 기출이라도 계속해서 풀었고 그간 풀었던 사설도 다시 풀어봤다. 영어는 수업 전에 미리 문제를 풀어보고 일일이 해석을 하는 것으로 예습을 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그날 바로 자습시간에 해석하면서 복습했다. 학기 초반에는 영어문장을 직접 써보면서 문법을 정리했고, 스스로 이게 어떤 부분인지를 정리했다. 또한 사설모의 영어문제는 ebs외 지문을 준비한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꼼꼼히 풀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선생님께 찾아가 질문했다.
가장 중요한 마인드 컨트롤!
계속 공부를 하는 동안에 같은 반 친구들과 순간순간 비교를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기본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하는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나는 점점 더 공부하기가 싫었고 내 자신이 너무 작아보였다. 그럴 때마다 작년 수능이 끝났을 때의 내 모습을 생각했고 나를 믿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 잡았다. 그리고 이미 반 친구들은 나보다 더 탄탄한 실력임을 인정하고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또 모든 과목을 공부할때마다 ‘나는 재미있다’라고 나를 세뇌시키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할 때는 수능 때이다. 이제 수능을 다시 보게 될 여러분이 만약 전 시간 시험을 잘 보지 못했더라도 온전히 그 다음시간 시험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재수가 끝났을 때 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으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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