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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국어영역 시간에 난생 처음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문은 읽히지 않는데 시간은
계속 흘러가기만 하던 그 상황은 참으로 아찔했습니다. 그 결과 평소 생각해 둔 대학의 마지노선도 어렵다
는 상담결과를 듣게 되었고, 이내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표면적 원인은 점수였지만, ‘인생에 한번
뿐인 10대를 후회로 장식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20대를 시작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저를 재수학원으로
이끈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오랜 역사를 거쳐 입시 노하우를 쌓은 종로학원을 통해 주변사람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종로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 올바른 학습법의 체화
올바른 학습법을 1년 동안 완벽히 체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재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
다. 체화의 과정은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동안의 공부방식과 수능성적
을 바탕으로 취약한 과목이 무엇인지 분석합니다. 그다음, 학원 수업과 상담을 통해 선생님들이 소개해 주
시는 효율적인 과목별 공부법과 문제 유형별 접근 방식을 익힙니다. 매시간의 수업을 통해,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신 방법이 실제로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감을 잡고 자습시간과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배운 방법
그대로 나의 공부에 적용해보면서 체화하는 것입니다.
체화의 과정은 나를 재수로 이끈 비효율적인 공부 습관을 고치는 과정이므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
로 합니다. 내가 해오던 것과 다른 방법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져 나도 모르게 다시 기존
의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오르지 않는 성적 때문에 조바심이 들기도 합
니다. 그러다 보면 ‘과연 이 방법이 맞는 걸까?’하고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을
때는 선생님들께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시 교정해 나갔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올바른 접근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다 보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이 방법이 천천히 내 것이 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장에 가서도 1년 동안 연습했던 그 방법대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어떤 내용의 지문
이 나오든 어떤 난이도의 문제가 나오든, 평가원이 요구하는 것들에는 대략의 일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내가 일 년 동안 학원에서 체화했던 그 방법들이 문제를 풀어내는데 최적의 방법이었음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2. 멘탈 관리
수험생활에서 올바른 학습법의 체화만큼 중요한 것이 멘탈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멘탈
은 시험에서 자신의 실력 그 이상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멘탈을 단련하기 위한 좋은 방법
은 주기적으로 풀게 되는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진지하게 풀어봄으로써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훈
련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시험을 망쳤을 경우, 슬픔에 빠져있기 보다는 그 시험지를 몇 번이고 다시 풀
어, 교훈을 얻어 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작년 수능에서 1교시에 겪어 본 멘탈 붕괴는
아프지만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16학년도 수능 전날 저는 두 번 다시 보기 싫을 정도로 망쳤던 재작년 국
어 수능시험지만 7번을 다시 풀어보면서 내가 어디서 막혔고, 어떻게 풀었어야 했는지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덕분에 저는 올해 수능에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고 1년 동안 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결과보다는 과정에 신경쓰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와 상
관없이 만족한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무장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몸도 힘들고 마음
도 힘든 재수생활에서 찾아오는 슬럼프를 이겨내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이럴 때는 담임선생님께
찾아가서 생활 상담을 부탁드리는 것도 큰 위로와 도움이 됩니다.
3. 시기별 공부 TIP
(1) 12월~2월 (겨울방학 기간)
: 매일 적정량의 수학문제를 풀면서 수학의 감을 유지하도록 하고, 중요하지만 평소에는 시간이 없어
넘어갔던 과목별 베이스를 닦도록 하자.
국어-독해 훈련(시, 비문학 중심으로)
영어-문법, 단어
탐구-기본 개념들 반복학습
(2) 2월~6월 (1학기)
: 본격적으로 시작된 재수정규반의 규칙적인 생활패턴에 적응하자.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면서, 수업과 상담을 통해 올바른 학습법을 익힌 뒤, 자습시간을 활용하
여 배운 대로 학습해보자. 잘 되지 않을 때 선생님께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고려대 가정교육과 정재원
(3) 6월~9월 (2학기)
: 올바른 학습법대로 과목 공부를 꾸준히 해나가면서 이제는 개념학습뿐만 아니라 실전 문제 풀이의 접
근법을 유형별로 체계화 시킬 필요가 있다. 날이 갈수록 해이해 지는 마음을 다잡고 지금 열심히 해두지
않으면, 9월 모평 이후 엄청 불안해지니까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도록 하자. 탐구과목 경우 그동안 단순개
념을 공부 했다면, 이제는 함정선지와 오개념 중심으로 공부하여 효율성을 높일 때이다,
(4) 9월~11월(3학기)
: 너도나도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때문에 불안하여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 않을 시기가 된다. 이때부터
마음가짐과 컨디션관리에 신경 써야 하고, 새로운 공부를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들을 흘리지 않고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학원에서 실시하는 마무리특강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불안하다보
니 책상 앞에 앉아 있기 힘들지만, 불안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므로 학원에
서 친구들과 함께 수능공부 마무리를 잘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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