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6학년도 수능을 준비한 재수생입니다.
정시 원서 넣고 맨날 집에서 뒹굴 거리다가 할 것도 없고 해서 제가 재수하면서 공부했던거 한번 적어 봤어요. 수원페이스메이커학원에서 수능 준비하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저는 15학년도 수능을 맛있게 말아 먹었죠ㅜㅜ 수능 볼 때 쉽다고 생각했는데 성적표를 받자마자 캄캄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군대로 원서를 넣으려고 해죠... 그런데 9월 10월 모의고사 점수가 자꾸 생각나서 부모님을 설득해서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1월부터 독서실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거의 두달 동안 책을 안보다가 갑자기 공부하려고 하니까 잘 안되더라고요.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고3때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독학학원과 종합학원을 고민고민하다고 종합반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1월 중순이 조금 넘어가서 였는데 학생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수원에서는 이름있는 학원이라서 믿고 따라 갈 수 있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문제는 수업이 너무 쉬웠던 점입니다. 처음에는 기초반이니까 쉬울거라고 생각하고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수업과 숙제 복습에 충실했습니다. 그런데 3월이 되도 4월이 되도 수업 난이도가 똑같고 바뀌는 것 같지 않더라고요. 구지 듣지 않들어도 되는 수업을 듣는 느낌이였어요. 그사이 학생들은 더 늘어서 이제 질문도 상담도 하기가 힘들어지고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학생이 많아지다 보니 관리에서 빵꾸가 나야한다고 할까나? 예전같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학생수는 계속 늘어갈텐데.. 지금부터 이러면 어쩌나 싶어서 학원으로 옮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학원을 알아보던 중 친한 친구가 독학학원에서 재수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학원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친구가 공부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바로 상담을 갔죠. 그래서 등록한 학원 수원 페이스메이커학원이였어요. 여기서 남은 재수 생활을 했는데요.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단과 수업도 가능하고 가장 좋았던 점은 질문과 상담이였어요. 쌤들 스펙이 장난아니더라고요. 이런 쌤들이 원하는 만큼 질문이나 상담도 해주시고 수시로 점검을 해주시니까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관리 쌤들도 타이트하기 해주셔서 늘어지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고 학원 분위기가 장난아니였습니다. 짤리는 애들이 매달 있더라고요... 제가 쿠쿠다스 멘탈이라서 재수를 하는 동안 많이 힘들어했는데 그때마다 쌤이 잘 잡아주셨어요. 그래서 11월가지 무탈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사설이 길었네요^^
긴 글이지만 읽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되실 거라고 자부합니다.
그럼 한번 적어보록 할게요. ^^
국어영역
독서에서 제시문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활용해 글의 주제와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글을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분석하면서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문단마다 주요 내용을 표시하고 문단의 주제를 한 줄로 여백에 정리했습니다. 이해가 어려운 문단일 경우는 마치 영어 독해를 하듯 문장을 끊어 읽기를 이용해서 공부를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학은 고전시가, 고전 소설, 현대시, 현대 소설, 수필, 희곡,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출제되고 고전문학의 경우는 글을 읽으며 고어를 해석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잘 해석되지 않는 부분은 영어 단어장처럼 만들어서 수시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출제될 수 있는 작품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 공부할 때 한 번에 작품을 꼼꼼하게 정리 분석을 했습니다. 현대소설의 경우는 인물, 사건, 갈등에 대해 파악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작품을 대하며 지문을 읽을 때 지문에 등장하는 인물이 그 지문 안에서 어떤 행위를 하는지 인물 간에 어떤 갈등관계가 있는지 여백에 정리하는 했습니다. 시가 나왔다면 누가 쓴 작품인지, 무엇을 썼는지, 시를 쓴 역사적/사회적 배경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정리했고 이를 통해 시의 주제를 도출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을 했습니다. 평소 문제를 풀다가 시가 지문으로 출제되었다면 반드시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작가와 시대배경을 정리해두면 반드시 도움이 되실 거예요.
수학영역
수학은 무엇을 가지고 공부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선 내가 부족한 단원이 어디인지 취약점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셔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문제풀이 보다는 개념 정리를 확실하게 해두셔야 합니다. 개념을 대충 알고 있다면 계산실수가 많고 킬러문제 잡기에는 무조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문제를 풀 때 개념서는 옆에 끼고 살았고요. 하나의 문제를 풀더라도 도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풀이 방법을 생각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수학문제 하나에 여러 가지 푸는 습관을 가지고 개념들을 다시 상기시키고 개념도 확실하게 복습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오답노트는 필수. 학원 선생님께서 틀리는 문제는 틀릴 확률이 높고 맞은 문제는 변형되더라도 맞을 확률이 높다고 하시면서 오답노트를 잘 정리하면서 공부하라고 조언을 주셨어요. 그래서 수능 앞두고 오답노트와 봉투 모의고사를 가지고 정리를 했습니다. 수학은 개념은 확실하게 정리하고 기계적이지 않고 생각하면서 문제를 푼다면 정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학이 개정이 되었는데 재수하시는 분들은 개정되는 내용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계셔야 낭비 없는 공부가 되실 거예요.
영어영역
어휘, 어법, 중요구문을 모르고서는 독해의 전반적인 이해를 해낼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어법은 수능기출 및 EBS교재의 고급구문을 중심으로, 핵심적인 영어구문까지 꼼꼼하게 해석하면서 정리하면서 공부 했고 어법 문제 풀이와 독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휘는 문맥 속 그 어휘의 의미를 몰라서 틀리거나, 독해 전문을 이해했음에도 요약문 빈칸에 들어가는 어휘를 모를 때, 그리고 빈칸추론에 들어가는 문장 안에서의 어휘 쓰임을 모를 때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법, 어휘는 영어공부에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해서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기초가 부족해도 단어를 모르면 틀리고 점수가 잘 나와도 단어를 모르면 고득점을 맡기가 어렵습니다. 어법, 어휘는 무조건 영순위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영어의 가장 기본이 됩니다.
저는 선생님 조언대로 EBS 연계교제 어휘들은 그 자리에서 외우도록 노력했고 워드마스터 단어장을 반복해서 복습했습니다. 잘 외워지지 않는 어휘들은 따로 수첩으로 정리해서 화장실 갈 때나 밥 먹을 때 등등. 항상 손에 쥐고 다녔습니다.
영어 듣기는 대부분 문제들이 EBS 수능듣기 문제와 연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여겨 방심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계산 문제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5달러’인지 ‘5%할인’인지 이러한 부분들을 많이 놓쳤습니다. 키워드 중심으로 반복해서 듣고 쓰면서 전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하면서 집중력을 연습했습니다. 듣기는 자만하는 순간 틀릴 수 있으므로 꾸준한 방관하지 말고 공부 하셔야 합니다. 듣기에서 틀리는 순간 고득점은 저 멀리 날라 갑니다.
마지막으로 논리력을 기르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영어에서 최다 오답은 아무래도 빈칸추론일 것입니다. 빈칸이 들어가는 경우는 주로 키워드, 주제문, 주제문을 다른 말로 표현한 구문들, 조금 논리적으로 생각을 요하는 문장들이 빈칸으로 제시됩니다. 항상 빈칸이 가장 많은 오답이 나왔고 선생님과 멘토링을 통해서 취약점을 보안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글의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전체 핵심 어휘의 뜻을 모를 때, 지문이 어떠한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지 해석은 가능하지만 이해를 하지 못하는, 즉 논리적 사고력이 부족할 때 오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평소 EBS 연계교재로 공부할 때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글 속의 키워드 및 주제문에 밑줄을 그으며 그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어서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 빈칸은 어려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탐구영역
특히 탐구영역의 개념을 정리해야 잘 정리해야 합니다. 1~2월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나만의 개념노트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재수 준비를 하면서 틈틈이 개념정리를 해가면서 개념노트를 만들고 그걸 계속 반복해서 봤습니다. 개념노트를 만들 때 “마인드 맵”이라는 걸 활용을 했는데 기억하기 편하고 오래 남았다고 생각 합니다. 실전 문제 풀이 연습을 많이 반복하기 때문에 개념을 따로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초반에 틈틈이 정리를 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 수능에서 탐구영역이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인 점을 감안한다면 탐구영역의 개념은 반드시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재수한 성적표도 살짝 공개해볼게요 ㅎㅎㅎ
아 그리고 EBS 교제 정복은 꼭 하셔야 하지만 달달 외우시면 고난위도 문제 잡기 어려워요ㅠㅠ 수능에서 그런 점들이 보였는데……. 올해에도 비슷하리라 예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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