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년 동안 송원학원에서 공부해온 M3반 이재준입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에 송원학원 수기를 읽으며 슬픈 나날들은 보냈던 저의 모습이 문득 떠오릅니다. 지금도 저의 글 또는 다른 분들의 수기를 읽으시면서 걱정 투성이인 나날들을 보내실 부모님들과 학생들을 생각해보니 마치 작년의 저의 모습과 같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면서 정이 갑니다. 1년 전의 저에게 글을 쓰는 듯한 마음으로 수기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론 재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법’이 아닌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또는 9개월이라는 시간이 매우 짧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기간들이 짧다고 말하시는 분들은 느슨하게 공부하지 말라는 의미이겠죠.. 하지만 정말로 1년은 깁니다. 제가 1년이 길다고 하는 의미는 2가지입니다. 첫째, 긴 시간이기 때문에 ‘공부’만을 생각할 순 없습니다. 공부 외의 많은 잡다한 생각들, 부정적인 생각들을 엄청 많이 하게 되는 1년일 것입니다. 이 잡다한 생각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이 ‘마음가짐’ 혹은 ‘멘탈’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1년이 긴 이유는 어떤 공부법이든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다면 실력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안해하시지 마시고 그냥 수능 전문가이신 송원학원 선생님과 함께 ‘제대로’ 공부한다면 실력이 오를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기간입니다.
‘한번 다른 사람처럼 살아보자’ 먼저 제가 생각하는 재수생활에서 원동력이 되었던 생각에 관해 말을 드리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재수생활의 가장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실 분들과 저의 성적, 성격, 환경은 모두 다르지만 단 한 가지의 공통점은 존재합니다. 한 번 혹은 여러 번 수능에서 ‘실패’했던 사람이라는 공통점입니다. 분명 원인은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일을 자꾸 미루는 성격’, ‘너무 감정적인 사람’,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는 습관’, ‘게임을 끊지 못하는 사람’ 등의 원인 말입니다. 재수생활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이러한 ‘수능에 적합하지 않은’ 요인들을 나에게서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예시로 들자면 저는 고등학생 시절에 되게 감정적이고 즉흥적이게 공부하는, 다시 말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을 잘 못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덕분에 수능을 시원하게 말아 먹었죠 ㅎㅎ. 흔히 말하는 유리 멘탈 이였던 저는 2016수능 국어를 망친 뒤 평소에는 수학 1~2등급을 유지했던 제가 수학 4등급이라는 결과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수능 망친 제일 큰 원인이 감정적이었던 제 자신임을 알았기에 재수생활을 하면서는 어떤 감정상태이든 개의치 않고 꾸준하게 계획대로 공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공부하였습니다. 덕분에 안정적인 성적을 가질 수 있었고, 실제 2017수능 당일 날에도 감정의 요동이 심했던 때가 있었지만 담담하게 수능 시험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만하지 말되 자신감은 잃지 말자’ 제가 감히 1년 동안의 수험생활로 이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다짐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자만하지 말자’라는 말은 공부에 느슨해 지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대체로 많은 아이들이 재수 초반에는 무지막지하게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6평 이후에는 슬슬 어느 정도 사설 모의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도 하고 공부도 하기 싫어지는 시점이 오며 많이 느슨해지기 시작합니다. 평소 좋게 받은 점수보다 안 좋게 받은 점수를 더욱 더 신경 쓰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더 높여 ‘자만하지 말자’는 다짐을 더욱이 단단하게 했던 저로서는 남들보다는 덜 느슨해진 상태에서 원래 공부하던 리듬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잃지 말자’라는 조금은 여유로워도 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다 보니까 재수를 하면서도 쉴 때는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학원에 있는 시간에는 화장실, 매점 갔다오는 시간 빼고는 모두 공부로 채워야한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달에 한 번 날을 잡고 쉬었습니다. 서울에 올라가 재수하지 않는 친구들과 만나기도 했었고, 친구를 대구로 불러 놀기도 했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날을 잡고 쉬게 되니 불안감이나 죄책감을 갖지 않고 부모님께 당당하게 쉴 수 있어 효과가 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자기 전에 항상 예를 들어, ‘가천대학교 의예과 17학번 이재준’과 같이 1년 후의 잘 되어 있을 저의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또, 학원에 마치고 집에 돌아와 부모님과 그 날에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어떠한 다짐을 했고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대화로 나누면서 학원생활 중에 ‘자만하지 말자’고 하며 채찍질 했던 저에게 ‘자신감’을 다시 불어 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만하지 말되 자신감을 가지자’라는 말이 참 모순적인 말이고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험기간에 정말로 중요한 다짐임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제가 한 송원학원 생활팁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공부계획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스터디 플래너를 일 단위로 적지만 저는 송원학원에서 제작한 스터디 플래너를 몇주 ~ 한 달 정도의 큰 목표를 짜는데 그리고 중요한 팁들을 메모를 하는데 이용했습니다. 저는 계획을 일 단위로 일일이 짜는 것이 굉장히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등교하여 단순하게 어떤 과목을 공부할 시간만 짜놓고 (예를 들어, ‘쉬는 시간에는 EBS 수능특강 지구과학1 정독, 점심시간에는 영단어 보기...’ 와 같이) 큰 목표를 이루는 형식으로 계획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실제 송원학원 생활을 하다 보면 공부를 하다가 선생님들의 숙제가 추가될 때가 많아 유동적으로 계획을 만들면서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또, 수업시간을 최대한 잘 지키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수능을 잘 아시는 선생님들이 송원학원에 많이 계십니다. 초반에는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잘 따르고 수업을 듣지만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자꾸 의구심을 가지고 수업을 빠지는 학생들이 종종 보입니다. 비록 개개인의 사정은 다르겠지만 저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특히나 재수 후반부에 가서는 많은 질 높은 유인물들을 정리해서 선생님께서 주시기 때문에 더욱더 수업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공부법이나 그 외의 것들보다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송원학원에 오셔서 송원학원 선생님들을 믿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함도 많은 글이고 내용도 알차진 않지만, 저의 성적 향상을 자랑하는 글이 아닌, 다시 한 번 더 도전하시는 여러분을 돕기 위한 글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재수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신 권도연 담임선생님과 수학 4등급에서 6평, 9평, 수능에서 모두 만점을 받는데 큰 방향을 잡아 주신 강산 선생님, 항상 저를 챙겨 주신 박순자 선생님, 그리고 제가 꿈에 그리던 대학에 합격하도록 이끌어 주신 모든 송원학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재학생이었든 N수생이었든 치열하게 2016년을 보내신 여러분께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한 번 더 해보겠다는 여러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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