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했던 학원 관리
저는 군대를 전역한 후, 거의 2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보기로 결심하고, 그해 수능을 치른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이전, 고등학생 당시 내신은 평균 6등급 정도였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공부라고는 거의 하지 않았던 저는 학원을 들어올 당시 거의 백지상태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송파 스카이에듀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공부 분위기였습니다. 자신이 공부하는데 있어 약 30%정도가 분위기로 인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장선생님께서는 학원분위기를 위해 누가 봐도 정말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수능 직전까지도 매번 쉬는 시간마다 각 반들을 돌아다니시면서 감독하셨습니다. 다른 학원생들 말들 들어봐도 원장선생님께서 이렇게 학원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신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습니다. 또한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정말 우수하십니다. 저는 수학은 어느 정도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성적이 금방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영어였습니다. 현역 때도 영어를 제일 못 했었고 아무리 공부를 해도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영어 선생님들의 수업을 따라가고, 시키는 것을 하고, 질문들을 하다 보니 영어실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고 이번 수능에서 백점을 맞았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학원에서 공부를 하며 최대한 지키고자 노력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원에서 할일은 오직 공부뿐임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누가 먼저 말 거는 것 외는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나이어린 동생들에게도 말을 놓지 않았습니다.
2.. 수업시간에 맨 앞자리에 앉아서 최대한 대답을 많이 했습니다. 제 무식은 수업시간에 여지없이 발휘되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지만 오히려 그게 더 큰 동기로 작용했고 머릿속에도 잘 남았습니다. 제가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수업시간에 말을 최대한 많이 한 덕분이 아니었었나 생각해 봅니다.
3. 선생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놓치지 말며, 절대 복종하자. 선생님들은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저희의 성적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시는 분들입니다. 저희에게 권유하는 것은 결국 모두 성적향상을 위한 것이며, 수업시간 농담 한마디까지 귀 기울여 들으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4. 자신은 모범생이라는 최면을 걸고, 모범생을 연기하세요. 자리에서 일어나서 수다를 떨고 싶어질 때도 자신이 만든 솔선수범 이미지는 그것을 참고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자신을 위해서, 또한 반 분위기를 위해서 집중이 안 되더라도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세요. 저는 모범생을 연기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 자리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며, 제 자리에 온갖 공부 다짐글로 떡칠을 해놓았습니다.
이제 제가 공부에서 유용했던 몇 가지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잠을 깨우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라. 저는 잠이 많은 편입니다. 책을 잡으면 5배는 심해졌습니다. 체조를 하던 세수를 하던 잠을 깨고 나서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2. 하루 일과의 공부를 시작할 때 어느 정도 목표를 잡으세요. 3시에서 4시 사이는 천일문, 4시에서 5시는 수학정석…… 이런 식으로라도 하면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선배로서, 학원의 선배로서 짧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얘들아.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하루하루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누군가가 모두 밟았던 길이야. 너희들도 모두 갈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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