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한 해를 광주대성학원에서 공부한 서민주라고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쓸만한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통해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합니다. 저는 2013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에 합격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제가 어떻게 수시 논술 전형을 공부했는지와 앞으로 남은 기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쯤이면 2013학년도 대학 입학에 실패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달려와 조금은 지쳤을 시기입니다. 여러분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모습을 다시 한번 그려보면서 마음을 다잡아야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각종 수시 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때입니다. 저는 N수생들이 현역들에 비해 수능에 올인하려는 경향이 다소 강한 편이지만, 대학을 가는 방법은 정시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시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일단 자신이 어떤 수시 입학 전형을 도전할 수 있는지를 알고, 경쟁력있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특히 제약 없이 응할 수 있는 수시 논술 전형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최하 마지노선까지는 써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시 전형때문에 더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할수 있지않냐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 논술 전형이 수능을 전후하여 언제 치뤄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응시기간을 잘 확인하여 자기만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대학의 논술 시험을 보아야 하는지, 6개로 제한된 수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겠죠. 자신만의 수시 전략을 세운 후에는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논술을 준비할 것인지를 계획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원에서 정해준 시간에 논술 수업을 들었습니다. 논술 수업시간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혼자 자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략을 정확하게 세웠고, 수시 일반 전형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배워가는 것이 많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논술 실력을 진단하고 자신이 약한 유형을 파악하는데도 유용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꾸준히 자신의 논술 실력을 적당히 유지시켜주는 상태에서 논술 시험에 응하기 전 해당학교의 논술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이 부분에 남들보다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자신의 답안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또는 논술 선생님을 통해 기출문제 유형과 함께 모범 답안을 살펴보면서 어떠한 방향으로 글을 쓰는 것이 점수를 얻는데 유리한지 알아두어야 합니다.
수능 전에 수시 일반 전형을 치루는 대학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기 때문에 수능 후에 수시 일반 전형을 치루는 대학의 기출문제에 매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능을 잘봐서 수능 후에 수시 일반 전형을 치루는 대학의 논술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준비할 필요가 없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논술 시험으로 대학 진학의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자신의 배수진이라고 생각하고 가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이 그 대학의 출제위원이 요구하는 답안에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고려대학교 기출 문제를 통해 학교의 문제 유형을 익히고 모범답안을 보면서 가장 이상적인 답안을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수리논술을 포함하는 논술 문제 유형은 수리 논술을 써보는 연습을 통해 시험장에서 헤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제가 논술 시험을 봤을 당시에 수리 논술 시험지 반장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쩔쩔매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수리논술을 논리적으로 잘 쓰는 것이 점수를 받는데 유리합니다.
논술로 흔히들 좋다고 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아니냐, 일부 글을 잘 쓰는 아이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반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논술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겠습니다.
수시 논술 전형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접고 일년 전의 제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더 나은 대학에 진학하고자 했던 2,3월 달의 포부가 지금까지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는 힘듭니다. 계획적으로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던 학생마저도 내가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드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기에 ‘자신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라’고 말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내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자습실로 향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수업을 들으려고 했던 학생조차도 자습실로 가는 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자습실로 가지 말고 수업을 들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공부를 통해 정말 자신이 수업에서 얻는 것보다 많은 것을 얻고 있는지 확인해보십시오. 자습시간에 오늘만큼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서 야간자율학습 시간에는 스스로 나태해지지는 않았는지, 자습시간에 자다가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는지 판단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라고 말하겠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방식을 찾아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습을 하는 것보다는 수업을 들음으로써 제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선생님께서 짚어주시는 것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을 통해서도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씩은 계획하고 실천하는 ‘기출 문제 풀기’를 이때부터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사회탐구영역까지 전 영역의 5개년 이상의 평가원 기출 문제를 풀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구나 일반적으로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문제를 푼다는 사실 보다는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혹시 작년 수능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다가 ‘아, 이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봤으면 맞았을텐데...’하는 문제는 없으셨습니까? 저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했던 후회들을 다시 하지 않기 위해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개념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A4용지 반정도 되는 크기의 수첩에 언어, 수리, 사회탐구, 제 2외국어영역까지 분류를 하여 내가 아직까지도 헷갈려하는 개념들을 ‘수능 시험장에서라면’이라는 가정 하에 적어나갔습니다.
언어 부분에는 자주 틀리는 고사성어, 대충 의미 파악은 하고 있지만 수능 시험장에 가서는 착오를 일으킬 수도 있는 단어 등을 적었습니다.
수리 부분에는 알고는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 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겠다 싶은 것들과 ‘가비의 리’와 같이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알고 있으면 좋은 고 1과정의 개념들을 적었습니다.
외국어 영역은 굳이 개념 정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회탐구 영역이 수첩 정리를 하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탐구 영역은 기출 문제를 많이 풀면 알 수 있듯이 항상 출제하는 부분이 겹칩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그 부분을 파악하고 자신이 다른 누군가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까지 공부해야합니다.
제 2외국어 영역은 선택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크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노트 정리이지만 자신이 모르는 개념을 적은 자신의 노트여야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십시오. 저는 이 노트를 ‘수능 시험장에 들고 갈 1번 준비물’ 로 설정하였고 실제로도 수능 시험장에서 안정적인 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노트를 보면서 개념을 정확히 하고 시험에 응하는 것이 마지막 한 문제까지 놓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괜히 읽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잠시 지나가는 사람 이야기 들었다고 생각하시고 다시 공부에 전념하십시오. 올해 수능 시험장에서 지금까지 공부했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으로 공부하십시오. 2014년도에는 모두들 자신이 원하는 캠퍼스에서 웃고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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