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세일학원-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저는 재수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성적이 바닥이었습니다. 국어는 단 한번도 90점을 넘어본 적이 없었고, 수학은 70점만 나와도 정말 잘 봤다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학원에서 일 년을 보내면서 제 성적은 놀라울 만큼 올랐습니다. 5월 즈음부터 국어는 꾸준히 90점대의 점수를 받았고, 빠듯했던 시간도 여유가 생 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학은 최소 20점 정도의 상승을 보였으며, 늘 불안하고 겁나기만 하던(정말 심하게…) 2교시 수학 영역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했던 것들이, 비록 최고의 경지까지는 아니지만 목표대학이 바뀔 정도의 극복 사례라 한다면 사례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어 : 저는 비문학이 약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독해 방법, 문제푸는 방법 둘 다 정확히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눈으로 대충 읽고 문제를 풀다 보니 제시문에서 전혀 못 봤던 부분도 있었고 놓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단락별로 중요한 부분은 밑줄 치고, △, ○, □ 등으로 항목을 구분해가며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문제를 먼저 읽고 대충 제시될 글에 대해 파악한 후 글을 읽었습니다. 한 제시문으로 10분이 걸리더라도 초기에는 위와같은 방법을 습관화하기 위해 꼼꼼히, 분석적으로 글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3개월 정도 있다 보니 위 방법이 익숙해져 속도도 붙고 점수가 올라 자신감이 생겼고 그 후로 국어는 더 이상 발목 잡는 과목이 아니었습니다.
수학 : 고3 일 년 동안 저의 수학 공부 방식은 ‘어려운 문제만 많이’였습니다. 1학년, 2학년 때 개념을 정확히 다져놓지 않았는데 3학년이 되니 다른 친구들은(잘해왔던) 수준 높은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저는 뭣도 모르고 그 친구들을 따라 하기에 급급했고 이해보다는 주로 문제 암기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올 한 해는 ‘1학기에는 개념, 2학기에는 문제 3학기에는 다시 개념’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남을 의식해서 개념 다시 잡기를 꺼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그 기본은 결국 개념에 있으니까요. 먼저 정석과 교과서를 꼼꼼히 풀었습니다. 쉬운 문제도 손으로 써가며 다시 풀었습니다. 그러자 나중에 쉬운 계산문제 같은 것들은 머리로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1학기에 개념을 다지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모르는 것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은 그 과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2학기에 문제를 풀때는 있는 문제들을 닥치는 대로 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풀 때 너무 어렵거나 손을 대지 못할 정도의 문제는 피했습니다.(자신감을 잃을까 봐…) 기출문제와 분량이 많은 문제집을 풀었는데, 그 책을 한 번 다 풀면 다시 처음부터 풀었습니다. 결국 점수 차는 못 푸는 문제를 극복해서 풀어야만 낼 수 있는 것 이기 때문에 한 문제집으로 ‘못 푸는 문제 익히기’를 했습니다(쉬운 문제집 여러 개 푸는 것보다 한 권을 여러 번…). 학원 문제집을 일 년 동안 4번을 풀었습니다. 그러자 못 풀던 문제도 극복이 되었고 자신감도 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답노트를 활용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한 번도 오답노트를 만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를 통해 못 푸는 문제를 익히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재수’라는 창피한 일이 저에게도 올 줄을 몰랐었던 학기 초기에 저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자신감이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자신을 믿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실제로 보이는 점수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저에게는 꼭 필요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믿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일 년 후의 대학생이 될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후회 없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3일 남은 수능이 별로 무섭거나 떨리지 않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 저를 너무나 예뻐해 주시고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L 담임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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