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을 잘관리하면 420시간이고, 모의고사 21권, 5춴 문제를 풀수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일학원 후배님들. 지난 한 해를 세일학원 1반서 보냈던 학생입니다. 수능이 끝난 시점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힘들었던 점이라든지, ‘이렇게 하면 좋겠다.’라는 것에 대해서 글을 써보는데요.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단 수능을 1년 더 준비하는 입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친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년 동안의 수험생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친구는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공부하다가 힘들 때 서로 위로해 주고, 모르는 것이 나오면 물어보고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구는 든든한 지원군이지만 쉬는 시간마다 회장실이나 매점에 같이 가자고 한다거나 내가 공부할 때 단순히 수다를 떨기위해 와서 방해한다는 점에서는 방해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너무 했나요?^^;)
물론 재수한다고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는데 학원에서까지도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재수학원에서의 친구는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사귀어야 합니다.(L선생님의 명언이시랍니다^^!) 같은 반친구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해준다면 같이 재수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해해 줄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친구들에게 과감하게 말을 해 주세요. 한 번의 실패를 맛보고 와신상담하며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데 머릿속에 공부 이외의 것이 자리 잡는다는 것은 이미 다른 재수생에 비해 뒤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수할 때는 공부만 생각하셔야죠!
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쉬는 시간’ 입니다. 저는 아침 7시 20분에 학원에 도착했는데요. 아침 듣기 방송을 충실히 듣는다는 가정을 하면 오후 자습이 시작하기 전까지 2시간 정도를 아낄 수 있답니다. (점심시간도 아낄 수 있어요. 저는 밥 먹고 양치하는 시간까지 줄여서 점심시간에만 35분 정도를 활용했죠.)
3월부터 매일 2시간씩 아낀다면 어떤 효과가 날까요? 학원에 나오는날이 210일 정도라고 한다면(일요일과 방학을 제외) 420시간을 아낄 수 있는거죠. 420시간이면 얼마만큼의 시간일까요? 수학 모의고사 한 번 보면 100분이죠. 많이 잡아 50분 정도를 오답정리 하는데 투자한다면 2시간 30분이면 수학 모의고사 1회를 끝낼 수 있지요. 420시간이면 모의고사 168회를 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시나요? 시중에 수학 모의고사는 한 권당 보통 8회 정도를 담고 있는데요. 그런 넘기는 모의고사 21권을 끝낼 수 있는 분량입니다. 문제수로는 5천 문제 정도 되겠네요. 단순히 주어지는 자습시간만 활용하는 학생과, 쉬는 시간까지 활용하는 학생의 차이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주일에 4시간 정도 놀기’입니다. 앞에서 말한 ‘친구와의 관계를 조절하라’는 말과 모순인 것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서 말씀드릴 ‘논다’는 것은 자기 혼자 논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요일 저녁을 노는 시간으로 정했는데요. 이 시간에는 책을 본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본다든지 하면서 머리와 몸을 재충전하는 것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1주일을 보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닌데, 아무런 휴식 없이 8개월 가량을 그렇게 보내다 보면 마지막에 가서 몸과 마음이 다 지쳐서 결국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게 된답니다. 사실 저는 3월부터 세일학원에서 시작했는데, 2~3주 정도 하다가 학원에서 나오려고 생각 할 정도로 지쳐버렸습니다.(특이한 경우죠.)
이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일주일이 끝나는 시점에서 재충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 이 휴식이 다음날 공부할 때 영향을 주면 절대로 안 됩니다. 가령, 일요일에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월요일에 학원에 가서 자습을 하는데, 자습 도중에 머릿속에 온통 게임 생각으로 가득 차고, 마음속으로는 ‘아 오늘도 하고 싶다, 내일 할까?’ 이런 생각이 나면 안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런 생각들이 들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절제를 해 나가다 보면 점점 이런 휴식에도 익숙해 질 것이라고 봅니다.
딱히 글을 쓰는 재주가 있는 게 아니라 글이 엉망진창인 것 같은데요. 이해해 주시고, 아무쪼록 세일학원 후배님들께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1년 동안 치열하게 공부해서 꼭 원하는 결과를얻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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