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간의 독학재수후기
아마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하시다 보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독학재수를 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거에요.
저도 작년 한 해 독학재수학원을 알아보면서 그런 글들을 많이 봤었죠.
전 수능 45433으로 중하위권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제 공부스타일이 한 번 꼿히면 파고들어서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재수학원보다는 독학쪽이 조금 더 맞겠다 싶어 선택했습니다.
저는 학원의 힘을 빌었지만 그럼에도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선 생활습관을 잡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스스로 공부한다는 것도 익숙하지가 않았어요.
제가 생각할 때 독학재수의 가장 힘든 점은 목표설정과 방향성 제시입니다.
재수학원의 경우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예복습만 하면 되지만
독학은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스스로 계획해야 합니다.
물론 학습매니저 선생님이 도와주십니다.
하지만 제 의사결정을 돕는 선에서 마무리를 짓지 왠만해서는 크게 터치하지 않으려 하세요.
그것도 학생의 몫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러한 선택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불안불안한 제 독학재수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강 시간표를 기준으로 따라갔습니다.
그게 가장 무난해 보였거든요.
아울러 독재학원에서는 테스트와 보충수업을 병행해주기에
인강을 듣다가 혹은 문제를 풀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니저 선생님들이 누누히 말씀하시는 것 중 하나가 예습과 복습이어서
인강을 듣기 전 30분간 예습을 충분히 하고
수업을 듣고 난 뒤에는 복습과 문제풀이, 이어서 테스트와 질의응답까지
상당히 체계적으로 공부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3개월 정도 공부하니 기초개념이 좀 잡히면서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그 다음에는 어떤 인강을 들어야할지 감이 잘 안잡히고
무얼 더 공부해야할지 몰라 개별 학습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하되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인강을 선택적으로 들었고,
간혹 재종반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특강과 겸하여 공부했습니다.
인강을 듣다보면 정규수업과는 다르게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우선 생략해도 좋을 강의는 생략하고 1.2배나 1.5배속 정도로 듣기 때문에
30분~40분 정도면 1개 강의를 다 들을 수 있었고,
예븍습을 충분히 해서 반복학습은 주1회 월1회 정도면 거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문제풀이를 할 시간이 늘어나 9월까지 문제집은 정말 다양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10월~11월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다시 제 수준을 체크해나가기 시작했고
지난 동안 오답노트를 작성해 온 몇 권의 공책을 반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또 틈틈이 학습매니저 선생님이 고난도 문제나 실수하기 쉬운 문제들을 뽑아 주셔서 따로 공부했고요.
그리고 11월 13일 수능을 보았고, 비록 중하위권의 독학재수였지만
서성한에 도전해볼 수 있을 만큼 좋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제 독학재수생활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글 중간중간 계속 언급되었던 학습매니저 선생님의 역할입니다.
아마 독학재수학원은 이 매니저 선생님의 역할에 따라 천차만별일거라 생각합니다.
뚜렷하게 정의는 내리지 못하겠지만
적재적시에 상담을 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분이
독학재수학원의 학습매니저 선생님입니다.
따라서 학원을 선택하실 때는 이런 분들하고 상담을 직접 해보셔야 합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결과론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저도 처음에는 제가 많이 들어봤고 동네 근처이기도 해서 강동하이스트 독학반을 선택했는데요,
다른 분이야 잘 모르겠지만 제 매니저 선생님의 경우는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독학재수후기를 쓰는 것도 감사하는 마음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고요.
독학재수를 생각하시는 여러분들, 사실 망설이는 분들도 많을텐데
망설일 정도라면 해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 동안의 노력이 보상 받을 때 그 쾌감과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측면을 보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10개월 간의 독학재수후기|작성자 강동하이스트 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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