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은 재수 생활 뿐 아니라 많은 역경들은 혼자서는 헤쳐 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 수능을 치러 좋은 점수를 받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것이 혼자서 해낸 것 같아도 어디까지나 주변의 도움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와 인제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한 이효영입니다. 재수생활을 하며 대성신문 에 실린 형, 누나들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다니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잘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합격소식을 듣고 나서 머릿속에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하여 고등학교와 대성학원의 선생님들, 여러 친구들 등 대학교에 합격할 때까지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들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수생활 뿐 아니라 많은 역경들은 혼자서는 헤쳐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 수능을 치러 좋은 점수를 받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것이 혼자서 해낸 것 같아도 어디까지나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도 그분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대성학원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에 는 정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먼저 대학에 들어간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였고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학원에 앉아 있는 제가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왕 재수하기로 한 것 마음 단단히 먹고 열심히 공부해보자는 다짐도 했습니다.
2013 수능이 끝나고 학원에 오기 전까지 3개월 이상 문제집 한번 펴보지 않은 저로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였습 니다. 더군다나 교과과정도 바뀌어서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을 놓고 처음 배우는 것처럼 수업에 임하였습니다. 다행이도 학원의 선생님들께서는 바뀐 교과과정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고 저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 저는 먼저 고등학교 때 가지고 있던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학교에서 공부 좀 한다고 건방을 떨었습니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잘 하지 않고 혼자서 자습만 하려 했으며 기본 문제 같은 쉬운 문제는 풀지도 않고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그래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쓴 맛을 보고 제가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혼자만의 공부 보다는 수업을 듣고, 숙제를 하며 기본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과는 다르게 수업에 집중하여 참여해보니 대성학원 선생님들은 학교와는 달리 몇 년, 몇 십년간 수능에만 초점을 두고 수업준비를 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수업에서 얻어 갈 수 있는 것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말 자신과 맞지 않는 선생님의 수업까지 억지로 듣고 있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업이 자신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좋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대성학원 기숙사에 입사하여 수능을 보기 전까지 계속 생활했습니다. 그렇지만 집이 멀어 통학이 불편해서 입사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면 충분히 통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기숙사 생활을 한 이유는 저에게 2가지의 이익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모든 학생이 10시에 자율 학습이 끝나도 기숙사생들은 그 뒤에 1시간 넘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을 어영부영 보낼 수도 있겠지만 잘 활용만 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10시까지 그날의 모든 공부를 마치고 그 시간동안은 하루 동안 공부한 내용 중에 어렵거나 틀린 부분을 복습하는 것으로 활용했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3, 4개월만 지나도 큰 도움이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저를 잡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만일 통학을 했다면 10시에 일과가 끝나고 친구들을 만나 놀기도 자주 했을 것입니다. 또한 기숙사생은 2주에 한번 집에 가는데 집에 가지 않는 주말에는 기숙사에서 시간을 정해주고 공부를 하도록 했습니다. 기숙사 생이 아닌 다른 학생들은 주말에 자유롭게 공부를 하는데 저희는 사감선생님의 감독하에서 말하자면 강제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절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기숙사에서 잡아 준 덕분에 주말이라 하여 마음이 들뜨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성학원 기숙사가 저의 재수성공에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장점을 살려 공부를 하였습니다. 남자라고 해도 저는 여자들 못지않게 꼼꼼한 편입니다. 수학과 과학 같은 과목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문제부터 그래프까지 제가 직접 쓰고 그렸으며 답안지에 적힌 풀이와 제가 생각한 풀이를 적고 비교하며 공부했습니다. 또 오답노트를 가지고 복습을 하면서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풀이를 발견하면 다시 적어두곤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게 되면 어렵고 복잡한 문제도 이해가 확실히 될뿐더러 다른 문제에도 풀이를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어와 영어는 EBS문제집을 각 3권씩 구입했습니다. 첫 번째 책은 시간을 재고 실전처럼 풀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책에는 꼼꼼하게 정리를 하고 이 책을 가지고 꾸준히 복습 또 복습을 했습니다. 복습을 할 때 책이 지저분하거나 더러우면 보기가 싫어지기 때문에 새 책으로 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능 한 달 전 쯤 세 번째 책으로 최종 점검을 했습니다. 이때는 틀리는 문제가 1권에 1,2문제 있을까 말까 할 만큼 책을 다 외울 정도가 되어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가 아닙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장점을 살려 공부 한 것을 보여드린 겁니다. 즉,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살려 공부에 적용하는 것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방법에는 수많은 길이 있고 서로 좋고 나쁨을 말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서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고 재수를 결심하신 여러분. 1년간의 생활이 힘들고 막막하기도 하고 과연 재수를 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점수에 맞춰서 다른 대학에 갈 수도 있었지만 그 길을 포기하고 재수를 결심한 것이 아닙니까. 저는 그러한 결심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 끝까지 잃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첨부파일 :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