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들으면서 아는 것도 한 번 더 곱씹으며 기본 개념을 확실히 하세요. 수업을 듣다 보면, 안다고 생각했던 개념에서 새로운 것이 보이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을 심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수업은 웬만하면 들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전남대학교 치의학 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에 합격한 서혜리입니다. 이제 막 학원에 입학해서 올 한 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다지고 있으실텐데요. 제 경험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수기를 쓰겠습니다.
저는, 일단 수업시간 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가까워지면 자신이 부족한 과목이 파악되기 때문에 몇 개의 수업을 빼고 자습을 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개념은 다 안다고 생각하고 혼자 자습을 하는 것 보다는 각 과목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아는 것도 한 번 더 곱씹으며 기본 개념을 확실히 하세요. 수업을 듣다 보면, 안다고 생각했던 개념에서 새로운 것이 보이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을 심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1학기 수업은 왠만하면 들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목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잘하는 과목, 취약한 과목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취약한 과목의 성적을 올리고자 잘 하는 과목의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면 어느 순간 그 과목의 성적조차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처럼, 성적이 좋은 과목도 겸손하게 공부하고, 취약한 과목은 자습시간이나 주말에 공부 시간을 할애하여 보충하세요.
세 번째는, 모의고사를 볼 때 적절한 긴장감을 가지고 보세요. 사실, 저도 모의고사는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날 아침에 이번 시험은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보자고 다짐해도 1교시만 끝나면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인데 뭘..’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만큼 긴장을 하지 않았고, 또 그러기에 실수하는 문제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겁니다. 또, 수능 날 자신이 어떤 컨디션일지 시험 문제를 풀면서 얼마나 떨릴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볼 때 조금의 긴장감을 가지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저도 올해 수능을 볼 때 엄청 떨어서 아는 것도 풀지 못한 문제들이 있어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니 꼭 새기시길 바랍니다.
네 번째로는 수면과 적절한 휴식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원 끝나고 집에 가서 새벽에 공부하고 다음 날 아침 학원에 와서 아침에 조는 것 보다는, 학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짜여진 일정대로 열심히 하고 차라리 집에 가서 자면서 수면시간을 보충하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수능은 아침에 보는 것이므로 학원 일정대로 공부하시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겠죠. 또, 공부가 안 될 때에는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가거나 산책을 하고 들어오는 것도 괜찮고, 그냥 집에 가서 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많이 앉아 있는 사람이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가 잘 돌아갈 때 집중해서 공부하고 쉬고 싶을 때는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수업 듣는 것을 제외하고 제가 혼자 했던 과목별 공부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국어>
아침 1교시 시작하기 전 자습시간에 국어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그 국어 문제집이 ebs이거나 기출 문제이거나는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어 지문을 읽을 때 집중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때, 그 지문을 다시 보지 않고도 기억한 것으로 문제를 다 풀 수 있을 정도로 한 번 읽을 때 집중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
수학은 1학기에는 개념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ebs와 학원에서 하는 문제집들을 처음 풀 때, 틀린 문제는 확실히 틀렸다고 체크를 해 놓으시고 몇 번 더 푸세요. 그리고 그 문제에서 아주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더라도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혼자 스스로 고민해보거나 선생님께 찾아가서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모르는 문제에 많은 시간을 고민하며 투자하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혼자 고민하고 답을 찾아내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개념이 대충 정리된 2학기부터는 한석원 모의고사와 같은 사설 모의고사가 많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패턴의 문제에 자신 있게 직면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난이도 있는 사설 모의고사를 시간을 재며 풀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수학 문제를 풀며 조금이라도 몰랐던 문제, 실수했던 문제, 정말 괜찮다고 생각되는 문제들은
오려서 봉투 같은 데에 넣어 놓아서 수능 전에 꼭 몇 번은 더 보시길 바랍니다.
<영어>
영어는 진짜 ebs만 제대로 해도 됩니다. ebs를 계속 복습하고, ebs 있는 모르는 단어들을 단어장에 적어서 자신의 책상에 올려 놓고 쉬는 시간에나 점심, 저녁 시간 때 수시로 보세요. 그리고 난이도 있는 문제를 맞추기 위해서‘이젠 빈칸 완성’이나‘빈칸백서’와 같은 문제집을 사서 푸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탐구>
학원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개념 정리를 꼼꼼하게 하세요. 그리고 나서 기출문제만 완벽히 분석하고 실수하지 않는 연습만 하신다면 가장 성적을 올리기에 좋은 과목이 탐구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수라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하고 대학교 새내기로 입학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마음이 싱숭생숭 하실 텐데, 다 잊어버리시고 약 8개월만 열심히 하신다면 재수는 여러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재수 생활도 나름 재미있으니 체력 관리 잘 하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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