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학원 합격노하우-부족한 과목을 먼저 정복하자.
고3 첫 수능 시험, 저는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간 본 모의고사를 통틀어 가장 못 본 성적을 받았기에 그 충격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찔러보자 라는 생각으로 웨스턴 학원에 정시 상담을 오게 되었고 당시 원하는 대학을 가기에는 점수가 턱도 없이 모자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1년을 더 투자하기로 결심하셨고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지지 해주셨습니다. 정시 상담을 갔었던 일을 계기로 웨스턴 학원 재수 종합반 설명회에 오게 되었고 동네의 작은 학원이지만 소규모로 반을 운영한다는 점이 학생 관리 차원에서 더 잘 될 것이라 생각해 작년 2월 17일 1차 개강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2-3주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고3 생활을 마치고 매일매일 먹고 놀기를 3개월 간 반복하다가, 갑자기 6시에 일어나 학원에서 하루종일 생활하는 패턴으로 급격히 변하니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몸이 말을 안 들어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기 일수였고 야간 자습때도 꾸역 꾸역 버텨내려 했지만 저도 모르게 잠들어 있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러면 안되지’ 하며 제 자신을 계속 채찍질했고 언제부턴가 학원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월 두 주를 힘들게 적응시기로 보내고, 3월부터 제 페이스대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먼저 했었던 것은 고3 내내 제 발목을 잡았던 국어에 집중 투자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과목별로 밸런스를 맞혀서 공부하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취약과목을 집중공략해서 확 잡을 수 있는 시기는 5월까지 라는 생각에 일단 취약과목 중심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1주일에 2-3일은 야자 내내 국어공부만 할 정도였습니다. 같은 지문을 보더라도 더 생각하며 읽고, 수능만의 패턴을 찾자는 자세로 기출을 반복해서 보다보니 수능 시험이 다가올 무렵엔 최근 5개년 간 국어 기출을 15회독 한 상태였습니다. 기출을 분석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저희 학원의 최대 장점 중 하나죠. 바로 야간 질문을 통해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초반에 취약과목을 집중 공략하다 보니 5-6월 쯤에는 국어점수가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과목별로 균형있게 공부를 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국,수,영탐의 비율을 최대한 균등하게 맞추려고 애를 썼습니다. 사실 수학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내내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학원을 다니면서 제가 굉장히 수학을 겉핥기 식으로 공부하고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금 부원장으로 계시는 수김쌤께서 매 단원마다 와 하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새로운 수학적 해석을 선보이셨는데 이미 알고 있던 개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러면서 수학 공부를 더 탄탄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시간에 필기해 준 중요 개념을 반복해서 수십번씩 익히고 저만의 것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개념을 단지 알고만 있다고 제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계속 체화하려고 애썼습니다.
영어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 아무래도 쉬운 수능을 선포했던 만큼 기본기에 더욱 더 신경을 썼습니다. 매일 아침 보는 단어시험을 한 번도 꾀부리지 않고 봤으며, 영어의 기본인 구문을 갈고 닦앗습니다. 구문 역시 단순히 알고 있다는 차원을 넘어서 제 것으로 모두 체화하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한문장을 보더라도 문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분석하며 갈고 닦았습니다. 또 EBS 연계가 70프로인 만큼 EBS 교재를 자투리 시간 및 자습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무한 반복했고 실제 수능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반복적이고 지루한 수험생활이었기에 때론 지치기도 했지만 동행하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밥 먹으면서 서로의 어려운 점, 힘든 점 등을 털어놓았고, 집가는 길 셔틀 버스에서 같이 수다도 떨면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여름 즈음 이었는데, 더워서 공부하기도 싫고 놀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희 담임쌤께서 해주신 말을 되새김질 하며 정신을 차렸습니다.
‘수능 당일 날의 긴장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미친 듯이 공부해서 그 긴장감을 이겨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로 1년간의 재수생활을 정말 열심히 보내고 나니 수능전날엔 무척이나 떨렸음에도 당일날은 오히려 적당한 긴장감과 최고의 컨디션으로 수능을 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을 믿고 묵묵히, 성실히 공부한다면 정말로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재수 생활을 돌이켜 보니 정말 이 말이 맞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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