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 합격수기
(성균관대 최종불합격, 한양대 최초합격, 인하대 최초합격, 단국대 최초합격, 홍익대 합격)
 
예비포함 최종 합격 발표 끝나고, 모니터 앞에서 손을 떨며 수험번호를 확인한지도 어느덧 1년이 다되어갑니다. 최종 합격만 하면야 세상을 다 얻은 듯 기쁠 줄만 알았건만, 사실 떨어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더 컸었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듯 달려온 시간에 대한 애잔함이 밀려오더군요. 그만큼 저에겐 고된 수험기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합격수기쓰기에는 좀 늦은감이 있지만 저도 처음 편입 공부를 시작할 때 합격수기를 참고하여 교재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부족한 글 실력이지만 모쪼록 수험생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글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수험기간: 2년 (2년차에 합격)
 
*과목별 교재: (재수할 때는 따로 강의는 안들었고,  선생님과 1:1 스터디 위주로 했습니다.)
보카바이블, 영문법뽀개기(편맥), 편머리시리즈(기본, 심화, 실전), 프린시피아, 영문독해501, 석세스독해, 석세스문법, 퍼펙트, 학원별 모의고사
기본강의는 김기원선생님으로 끝내고 후반에 보충으로 인강선택해서 몇 번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많이 틀린 회 중심으로 편입기출문제집(2010년부터 2015년까지 문제풀고 오답노트 정리후 2~3번 가까이 본 듯합니다.)
(7월까지 기본(심화)어휘를 잡았고, 원장님 수업중 구문독해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나만의 합격노트(시험이 가까워질 수 록 오답노트를 정리해서 한눈에 정리하기 좋았습니다.)
 
*공부시간: 아침기상후 자습실에 가서 6시30분~11시30분까지 했으나, 막판 1달 동안은 수면시간을 좀 늘려서 아침 7시~밤10시30분 정도에 마무리 했습니다. (깨어있을 때 몰아치듯이 집중해서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단어보거나 실신하듯 이 잤습니다.)
 
1. 혹독했던 2014년, 그리고 김기원편입기숙학원
 
201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교대 위드유편입학원과 고시원을 등록하고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모든 시험에 낙방했습니다. 기출점수가 잘나오면 70언저리였고, 상위권 학교는 60점 초반을 받고 고배를 마셨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진 준비기간, 남들보다 늦어진 사회생활... 깊은 절망만큼 내년에는 기필코 모든 시험에 합격하리라는 독기(?)를 품고 2년차에 김기원편입기숙학원을 찾았습니다. 평소 강제로 잡아주는 곳을 좋아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모든게 한곳에서 다 해결(공부,자습,식사,잠 등)되어서 공부시간을 늘릴 수 있어서 가장 장점입니다. 처음 3월에 합격자와의 면담 기회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꼬치꼬치 물으면서 그들과 내가 뭐가 다른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공부시간이나 방법은 사실 큰 차이가 없었는데, 최종 정리를 위해 필요한 자료와 문제를 누가 더 얼마나 많이 푸는냐(양치기)와 모르는 것을 잘 요약한 것이 마무리 전략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원장선생님과 면담과정에서 나도 전략을 조금만 영리하게 잘 짠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과 함께, 고지가 멀지 않았음을 직감하면서 막판 6개월 엄청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2. 합격 전략들
 
(1) 7월부터 시작하는 모의고사(기출) 강제스터디 참여
 
처음 시험에서 실패 원인 중 하나가 시험장에서 지나치게 긴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첫 시험인 고려대 시험에서는 잠도 거의 못자고 시험장에 갈 정도로 시험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었습니다. 평소 실전감각도 좀 익히고 시험에 대한 긴장도를 낮추고자 모의고사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매일 한 번 선생님이 직접 진행하셨고, 모든 스터디원의 점수를 공개하고 등수를 매겼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부할 때 적당한 긴장감도 유지할 수 있었고, 시험장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부분 극복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실력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라면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는 바입니다.
 
(2) 기출+요약집(혹은 기본서)+모의고사 무한 반복 및 정리
 
7월부터 모든 대학교 기출문제집은 지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문제 푸는 방식은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을 정리하고 모르는 것은 질문했습니다. 리뷰할 때는 기존의 한 문제 풀고 해설을 읽는 패턴을 버리고 한 번에 해설을 읽지 않고 푸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확실히 모르는 문제를 걸러낼 수 있었고, 복습 역시 그 지문들을 중심으로 리뷰하면서, 정독하는 방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하루 공부량이 그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늘었었고, 교재 1권당 3주 이상을 넘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3) 좋은 파트너이자 협력자를 구하면 좋습니다.
초반에는 절대 스터디를 하면 안됩니다. 아마 학원에서도 허락하지 않겠지만 후반에는 문제풀기 스터디를 짜서 스터디원 중에서 저와 공부수준도 비슷하고 실력도 되는 성실한 스터디원과 3개월간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아무래도 학원에서 혼자 공부하다보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이 있고, 어느 정도 실력이 올랐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의 노력을 가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공부하기 힘든 영어는 매일매일 시중교재 또는 모의고사를 시간재고 푸는 형식으로 스터디를 했었고, 눈에 보이는 곳에서 서로 불붙어서 경쟁하듯 열심히 했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경쟁하는 분위기라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적당한 긴장감이 유지된 상태에서 서로 배려하면서 성실히 공부한다면 나태해지지 않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김기원 선생님께서 구상하신 기숙반의 취지가 이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보다 전년도에 기숙반에서 공부한 동생은 고려대를 2차에서 탈락했지만, 원래 목표로 했던 서강대에 붙었던 것도 스터디에 도움이 컸다고 합니다.)
 
3. 수험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수험기간은 끊임없는 불안감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저희 동기들 모두 많이 고민하고 넘어지고 힘들어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기에 합격할 수 있었던 보통의 사람들입니다. 진실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 저도 한때는 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고 비관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현재의 불안감을 동력으로 삼는다면, 남들보다 더욱 완벽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쌓여 생각지 못한 더 좋은 결과로 보상받으실 것입니다.
 
현재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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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2017-12-19 17:48:52 에 운영자님에 의해 기숙학원 성공 노하우 에서 기숙학원 후기 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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