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에는 왜 이렇게 심심한건지……… 방학 때 할 과외 구하려고 오르비 왔다가
눈에 보이는 글 몇 개 읽다보니 지금이 입시철이구나…….. 재수생들은 이미 마음을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독학재수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어서 이렇게 똥글을 씁니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독재할 때는 독재생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독재생도 꽤 많더라구요……… 저 독재할땐 네이버에 독학해수 검색하면 독학재수 가능한가요? 아니요 관리확실한 ㅇㅇㅇ학원으로 오세요~ 이런 글밖에 없었어요......... 요새는 독학재수 학원 같은 것도 있고……. 뭔가 이제 2학년이 끝나가고, 수능 본 지도 2년이 넘어가니까 입시는 나랑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 때에도 이렇게 입시에 고군분투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찡해집니다ㅠㅠㅠㅠㅠㅠ 힘내요!!!!!!!!!!
아마 신승범쌤 올해 강의를 들었다면 호오오옥시 제 후기를 이미 읽었을수도 있겠지만 그냥 독재 성공 경험자로써 독재 결심하는 후배들한테 얘기해준다 생각하고 써볼게요……….
저는 12수능을 말아먹고 독학재수로 13수능에서 표준점수 50점 이상 올려 서울대, 연대, 단대 의대 3승을 했던22살 늘그니입니다………….. 지금은 서울대 다니고 있어요!!!!!!!! (과까지 얘기하면 뭔가 아는 사람이 나올까 무서워섷ㅎㅎㅎㅎㅎㅎㅎ)
고등학교 졸업 당시에는 성적이 정말 안좋아서...... 특목고였지만 내신은 거의 6등급에 육박했고 수시 전부 불합격, 정시 전부 불합격이었습니다......... 아무데도 갈 곳 없는 세상 최고 찌끄레기였어요ㅠㅠㅠㅠㅠ
이 때 쯤이면 성적표도 나오고 정시 상담도 하고 재수할지, 대학갈지 웬만큼 결정도 내렸을 시기네요……… 저도 정시 상담 받으면서 담임선생님께서 턱없이 낮은 학교 얘기하시는 거 듣고 상처도 많이 받고, 상담 받고 나오다가 문 앞에 있는 합격자 현황보고 울컥하면서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기간에는 잠도 잘 못잤던 것같아요...... 심난해서..........
저는 2월까지 붙는 학교가 없길래 재수를 하게 되었어요……… 강제재수흑흑…….
집이 경기도에서도 서울이랑 먼 쪽이라 서울 큰 학원 다니려면 너무 시간낭비도 클 것 같고, 사실……. 고3때 공부를 열심히 한 편이 아닌데 제가 공부 안 한 걸로 부모님한테 부담 드리기 싫어서 독학재수를 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삼수 할 일 있냐고 주변에서 다 뜯어말렸어요)
1인 독서실 장기 등록 하고, EBS, 기출문제집 새로 장만해놓고, 졸업식 끝난 다음날부터 공부 시작했습니다……….. 저도 12월부터 시작해버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마지막에 지칠 것 같아서 2월에 시작했어요
지금부터 공부 시작하려는 분들 잘 생각하세요………. 독재 제대로 하면 시간 지이이인짜 많아요.저는 전과목 아예 기본 강의부터 듣고 기출도 한 5번씩 반복했는데도 막판 가니까 시간이 남아서 좀 루즈해졌어요…………
저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외국어 인강 듣고, 아침 먹고 독서실 가서 공부하고, 점심먹고, 공부하고, 저녁먹고 집에 오는 생활을 268일 동안 모의고사 날, 장염 걸렸던 날 빼고 매일 반복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시험공부 지지리도 안하고 산만했던 내가 그 때는 어떻게 그렇게 살았나 신기한데 매일 하루 13시간 이상씩 공부하며 살았어요……….. 그 때 생각하면 아빠 엄마가 아직도 제가 너무 불쌍하다고 하실 정도로ㅠㅠㅠㅠ
친구들이랑 연락도 끊고 수능 끝나고 신나서 샀던 스마트폰도 데이터 100B짜리 문자 용으로 쓰고ㅠㅠㅠㅠㅠㅠ 가끔 진짜 외로울 때 친구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했던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난 적은 딱 하루였어요.
정말 많이 외로웠어요ㅠㅠㅠㅠ 사실 가끔 카톡으로 염탐할 때도 있었는데 고등학교 때는 비슷하게 공부하던 애들이 대학가서 축제하고 이런 거 보면 얼마나 속상하던지ㅠㅠㅠㅠㅠ
진짜 독재는 외로움이랑 싸우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나는 20살에 여기서 혼자 뭘 공부하고 있는건가 하는 회의감도 많이 들고, 저는 사실 열등감도 많이 들었어요…….. 분하면 눈물이 먼저 나오는 성격인데 너무 짜증나고 스트레스 열등감 폭발해서 독서실에서 막 울다가 잠든 적도 많고ㅠㅠㅠㅠ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외로움, 열등감 느낄 각오는 진짜 단단히 하고 시작하세요!!!!!!!!!
이제 저도 수능 퇴물이니…….. 뭐 과목별로 어떻게 했고 이런 이야기는 안쓸게요…….
앞ㅇ에서도 얘기했지만 독재는 생각보다 시간이 진짜 엄청 많아요……… 공부하려고 맘만 먹으면 일주일에 다른 과목 다 하면서도 수학 공부 60시간도 가능한게 독재니까요………. 저는 그래서 그 시간 동안 인강 듣고, 기출 풀고, 신승범쌤 인강 들었으니 고쟁이도 풀었어요…….. 기출 5번, 고쟁이 6번 반복하니까 고3 수능 수학 3등급 끝자락이었던 제가 재수 수능 수학 원점수 100점이 됐습니다………. (13 수리 가형 쉽지 않았어요 표점 140점 넘었음) 그날 정말 기적같을 정도로 문제가 술술 풀렸어요
그 때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게........ 막히는 문제 없이 술술 풀고 2번 검토까지하고 딱 종이 치는 순간 아, 이건 백점이다 하는 확신이 들었어요ㅠㅠㅠㅠ 모든 독재생 중에 제가 제일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로 공부했다고는 자신할 수 있어요..........
다시 수능공부를 해보라고 해도 그 때만큼은 못할 거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저는 원래 술은 별로 안 좋아해서 재수하는 동안 술은 입에도 안 댔고, 게임도 원래 안하는 성격이고, 사실 고등학교 때 밴드도 좋아했는데 한 번 크게 데여서 그런지 정말 한눈 안 팔고 잘 참았어요………. 논 기억으로는……… 공부하고 집 와서 동생 옆에서 아이돌 뮤비보면서 낄낄댄 정돜ㅋㅋㅋ제가 재수할 때 엑소가 아주 난해한 컨셉으로 MAMA 활동할 때라섴ㅋㅋ 내 재수 인생의 활력소이자 웃음폭탄이었던 엑소 고마워용
저는 독재는 정말 한 번 크게 상처받아본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왜 그렇게까지 집착했나 싶은데……..) 저는 수능을 망쳤던 일이 거의 악몽과 트라우마로 남아서………. 한 번은 그냥 퍼자고 싶은 마음에 아침에 독서실 안가고 침대에 누웠다가 삼수하는 꿈꾸고 화들짝 깨서 당장 독서실로 달려간 적도 있어욬ㅋㅋㅋㅋ
그 때는 정말 지옥 같은 시간이었는데 오히려 지금 이렇게 대학 와서 나태하게 살다 보니깐 그 때 정말 내가 열심히 살았구나, 20살 1년이 재수로 낭비된 시간이 아니라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후년에는 저도 고시생이 될 예정인데ㅠㅠㅠㅠ 고시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그 때처럼 정말 모든 걸 다 걸고 또 다시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그 때처럼 하면 정말 고시도 붙을 수 있을텐데ㅠㅠㅠㅠㅠㅠㅠ
해보고 싶으면 진짜 독하게 맘먹고 한 번 해보세요. 진짜 오기도 있고 목표의식 확실하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때 경험은 진짜 엄청난 힘으로 남아요!!!!!!!!! 나는 뭘 해도 결국 될 거라는 자신감ㅋㅋㅋ 내가 지금은 이렇게 살더라도 나중에 고시 공부는 정말 빡세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나는 인간승리를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다시 읽어보니 왜이렇게 헛소리가 많짛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똥글이 되어버렸지많ㅎㅎㅎㅎㅎㅎ 내일 아침에 삭제하는 한이 있더라도 올리고 갈게용
여튼 저는 독재 응원해요!!!!!!! 진짜 의지 있고 독하면 오히려 학원보다 다이나믹하게 성적 올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나한테 필요 없는 공부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결국 공부하는 거는 자기 자신이니까요.........
힘내세요 독학재수 생각하는 후배들^0^
이제 퇴물이라 아무도 궁금한 거 없겠지만..........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면 쪽지를 마구마구 보내도 조아욯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면 우주 최고 잉여이니까요……….
그럼 ㅂㅂ.................... 대학을 2년을 다녀도 저는 왜이렇게 글을 유치하게 쓸까요..........
글 잘쓰시는 분 조언 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첨부파일 :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