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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펜타스학원 후기입니다. | 재수종합 자유게시판

2015-10-30 14:38:53

작성자 원**

조회 944 | 추천 241

내가 프리미엄 펜타스에 입소한지도 거의 4개월이 되었다. 다시 수능을 보겠다 결심하고, 기왕 할 거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이곳에 들어왔다. 핸드폰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덜컥 책상에 앉아 안하던 공부를 하려하니 적응도 쉽지 않았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수업을 듣다보면, 오래 전부터 시작해 온 사람들은 이미 저만치 앞서 가있고 나는 너무 늦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누가 공부가 제일 쉽다고했나. 이런 약한 생각도 했었다. 같은 방을 쓰던 민성이가 나가고 새로 들어 왔던 친구들도 네 명이나 8-3호를 거쳐 가면서 그때마다 ‘아 나도’하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럴 때 마다 주변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에 또 자극되어 다시 생각을 고쳐먹기도 여러 번 이였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생활 일주일도 하지 못하고 뛰쳐나왔을 게 분명하다. 지금도 길진 않지만 버틴 시간을 보면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 원동력은 생각할 시간이었던 것 같다. 입소해서 적응 전까지는 수업, 공부가 아니면 온갖 생각을 다 해봤다. 게임, TV, 등등 할 게 떨어지고 나니 예전에 해본 적 없던 곳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 중 하나가 여태까지 나는 어떻게 살았지? 였다. 되돌아서 생각해보니 나는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축구가 하고 싶으면 축구를 했고, 기타가 치고 싶으면 기타를 쳤고, 수업시간에 잠이 오면 그냥 엎드려 잤다. 무엇하나 긴 시간을 들여 꾸준히 열심히 한 것이 없었던 것 같다.

펜타스는 사는데 큰 전환점 같다. 여기에서 열심히 하는 법을 배웠다. 만에 하나 내가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아쉽겠지만 큰 것을 하나 얻어간다. 견디고, 몰입하고, 집중하고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태도를 배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여러 힘든 일이 있어도, 이때를 생각하며 버틸 수 있을 것 같다.